파편 위에 선 기억

2025 · 한지에 채색 · 53 × 45.5 cm

수많은 파편과 깨진 형상 위에 두 개의 항아리가 나란히 서 있다. 항아리 표면에도 깊은 균열이 이어져 있지만 형태는 무너지지 않은 채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. 상처와 흔적을 지운 완전함보다 깨진 시간을 품은 채 남아 있는 존재에 시선을 두며, 기억이란 사라진 것의 흔적 위에서 다시 형태를 얻는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.